"파킨슨병 초기환자 고강도운동으로 증상 진행 늦출 수도"

입력 2017-12-22 11:14  

"파킨슨병 초기환자 고강도운동으로 증상 진행 늦출 수도"
美연구진 6개월간 트레드밀 실험 결과 "운동기능 저하 멈췄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으나 아직 약을 먹지 않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강도 높은 운동을 꾸준히 하면 파킨슨병의 진행을 상당히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자마(JAMA. 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온라인판 11일 자에 따르면, 총 128명의 남녀 환자를 평상시처럼 생활, 보통 강도 운동, 고강도 운동 등 세 집단으로 나눠 6개월간 실험한 결과 고강도 운동 집단에서 파킨슨병의 특징 증상인 운동 능력 저하가 실험 이전에 비해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반면, 평상시처럼 생활한 집단에선 운동능력 척도상 평균 3점이 떨어졌고, 보통 강도 운동 집단에서도 2점 정도 저하했다.
고강도 운동 집단은 1주일에 평균 2.8일, 최대 심박 수의 80~85% 강도로 트레드밀에서 걷기를 했으며, 보통 강도 집단은 평균 3.2일, 최대 심박 수의 60~65% 강도로 걷도록 했다.
이런 연구 결과를 놓고 마거릿 셴크먼 박사 등 노스웨스턴대와 덴버대 연구진은 "고강도 트레드밀 운동이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 대한 처방으로 적절하고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파킨슨병은 진행성 신경 질환으로, 근육 통제 기능의 상실, 떨림, 뻣뻣해짐, 느린 동작, 균형 상실 등의 운동기능 저하 증상을 보인다. 이 때문에 파킨슨병 환자에겐 운동이 어렵고 때로는 위험하기도 하다.
파킨슨병은 아직 약물치료가 불가능하고 증상을 완화해 주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성이 생겨 약효가 떨어진다.
y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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