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생산량 136만3천t…2015년 이후 최대
(세종=연합뉴스) 이 율 기자 = 김장용으로 쓰이는 가을배추와 가을무의 올해 생산량이 기상여건 호조와 재배면적 확대로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철에도 지난달 배추가격이 전달보다 40% 이상 급락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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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7년 가을배추·무, 콩, 사과, 배 생산량 조사결과'를 보면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136만3천t으로 지난해보다 23만5천t(20.8%) 늘었다. 이는 2015년 143만6천t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가을배추의 재배면적은 1만3천674ha로 지난해보다 19.6% 증가했으며 10a당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 증가한 9천965kg을 기록했다.
가을배추는 적정 기온과 강우 등 기상여건 호조로 속이 들 때까지 순조롭게 자랐지만 수확기 가뭄의 영향으로 생산량 증가세가 막판에 주춤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도별 생산량을 보면 전남이 31만7천t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18만9천t), 충북(16만5천t)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가을무 생산량은 45만8천t으로 지난해보다 14.2% 증가했다.
재배면적이 늘어난 데다 일조량 증가와 적정 강우 등 기상여건 호조 덕택이다.
가을무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0.9% 증가한 6천3ha였으며 10a당 생산량은 같은 기간 3% 증가한 7천626kg였다.
도별 생산량은 전남이 9만1천t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8만4천t), 전북(8만1천t)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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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와 무 생산량이 많이 늘어나면서 가격은 크게 떨어졌다.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www.price.go.kr)으로 11월 주요 생필품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배추가격은 전달보다 40.4%, 무는 13.6% 각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콩 생산량은 일조량 증가 등 기상여건 호조로 지난해보다 13.5% 늘어난 8만6천t에 달했다.
콩 재배면적은 4만5천556ha로 지난해보다 7.1% 감소했지만, 10a당 생산량은 22.1% 증가한 188kg이었다.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참깨, 들깨 등으로 전환하면서 재배면적이 줄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도별 생산량은 경북이 1만5천600t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사과생산량은 54만5천t으로 지난해보다 5.4% 감소했다.
사과 재배면적은 2만3천355ha로 지난해보다 2.2% 감소했고 10a당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3% 줄어든 2천335kg였다. 사과가 커지는 시기에 우박피해 등 기상여건 악화로 작황이 부진해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1.7% 늘어난 26만6천t이었다.
재배면적은 0.7% 줄어든 1만258ha였지만, 10a당 생산량은 12.5% 늘어난 2천591kg이었다.
도별 생산량을 보면 사과는 경북(33만8천t)이, 배는 전남(6만9천t)이 가장 많았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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