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490명 아직 대피소 생활…피해주택 최대 1천400만원 지원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경북 포항지진 이재민 절반 새집으로 옮겼다.
23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진으로 살 집을 잃어 이주 대상이 된 534가구 가운데 현재까지 345가구가 다른 집으로 이사했다.
지진이 발생하고 40여 일 만에 60%가 넘는 이재민이 새집에서 생활을 하며 안정을 되찾고 있다.
흥해읍 대성아파트 162가구, 경림소망뉴타운 84가구, 환호동 대동빌라 76가구와 주택·원룸 등 534가구가 이주 대상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이사했다. 이주한 주민은 864명이다.
대성아파트 8가구와 경림소망뉴타운 6가구는 빈집으로 드러나 이주 대상에서 빠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에 103가구, 전세임대로 121가구가 옮겼다. 나머지는 다가구 주택과 조립식 컨테이너 주택, 자체로 집을 구해 보금자리를 옮겼다.
대피소에 남은 이재민은 490명으로 줄었다. 흥해체육관에 357명, 독도체험수련원에서 124명이 한 달 넘게 생활하고 있다. 9명은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원래 살던 집보다는 못하겠지만 새집으로 간 이재민이 만족해하며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며 "남은 이재민도 하루빨리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지진으로 전파 또는 반파한 주택 지원에도 본격 나섰다.
포항시는 피해주택 현장 조사를 벌여 확정한 전·반파 724채에는 지난 22일 성금지원금으로 전파 500만원(세입자 250만원), 반파 250만원(세입자 125만원)을 지급했다.
전파는 507채, 반파는 217채로 지원금은 25억5천300만원이다.
2만5천건이 넘는 주택 소파는 실거주자와 본인 계좌, 관련 자료 확인이 끝나지 않아 조사를 마치는 대로 내년 1월께 지급할 계획이다.
재난지원금도 전파 900만원, 반파 450만원 등 56억8천만원을 줬다. 소파는 가구별로 100만원을 연말까지 준다.
이와 함께 앞으로 주택 전·반파로 신축이나 수리, 또는 다른 주택 구매를 원하는 주민에게는 우리은행을 통해 전파 6천만원, 반파 3천만원까지 대출을 지원한다.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이 대상으로 20년 기한에 금리는 연 1.5%(변동금리)다.
또 설계부터 시공, 준공, 신고·허가까지 모든 절차를 원스톱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파는 지적측량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 주고 반파와 소파도 50% 감면해 준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진 피해 이재민이 하루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해 복구하고 실제 지원을 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sh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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