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시가 내년 6월 개관 예정인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에 항습시설을 설치한다.
부산시는 내년에 1억8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개관 전에 전시실에 항습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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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 을숙도에 위치한 부산현대미술관은 지난 2월 준공했지만 전시실에 항온시설은 있지만 항습시설이 없는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작품 수장고에는 항온·항습 시설을 설치했지만 전시실에는 항온시설만 설치한 것이다.
이를 두고 미술계는 "미술을 모르는 관급공사 업체에 설계와 시공을 맡기다 보니 빚어진 참사"라며 ""어이없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통상 전시실 온도는 20∼26도, 습도는 45∼50%를 유지해야 한다. 항온·항습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으면 작품이 훼손되기 때문에 기획 전시회 때 다른 곳에서 작품을 빌려오기 어렵다.
부산현대미술관은 특징 없는 외부 모습 때문에도 많은 비판을 받았다.
건물 외관이 지난해 말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은 '공장 같다', '대형 할인마트 건물 같다'고 혹평했다.
부산시는 이 같은 시민들의 지적을 받아들여 외관을 바꾸려고 최근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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