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첫눈이 내리는 날 일찍 등교해서 다른 사람보다 먼저 운동장에 쌓인 첫눈을 밟자."
지난 3월 학급 오리엔테이션 때 이렇게 약속한 세종시 아름초등학교 3학년 9반 학생들은 첫눈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밤새 첫눈이 내린 지난 11월 담임선생님은 아이들이 약속을 잊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혹시 하는 마음에 평소보다 출근을 서둘렀다. 하지만 운동장에서는 먼저 도착한 아이들이 장갑을 낀 채 담임선생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선생님은 학생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고, 당시 사진은 세종시교육청이 '2017년 우리 반 최고의 사진'을 주제로 공모한 사진전에서 '2017 약속-세종의 첫눈'이라는 작품명으로 우수작에 선정됐다.
교육청은 유·초·중·고교에서 응모한 330여 편을 심사해 10개 작품을 우수작으로 선정하고, 부상으로 담임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치킨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했다.
아름초등학교 3학년 김시우 군은 "우리들의 첫눈 이벤트를 잊지 않고 함께한 우리 반 친구들, 선생님 모두 사랑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학급사진 공모전 수상작은 계간 소식지 '세종교육온소식' 겨울호에 게재된다.
세종시교육청 공식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sje_go_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교진 교육감은 "이번 학급사진 공모전을 통해 올 한 해 각 학급에서 있었던 소중한 모습과 이야기를 함께할 수 있었다"며 "공모전에 참여해준 모든 선생님과 학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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