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크리스마스를 앞둔 마지막 거래일인 22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훈훈한 '산타클로스 랠리'를 펼쳤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기관의 순매수 '온기'에 힘입어 3%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71포인트(0.44%) 오른 2,440.54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매도 공세와 정보기술(IT) 대형주들의 급락으로 전날 40포인트 넘게 하락한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7.76p(0.32%) 오른 2,437.59로 개장했다.
장 초반 한때 2,420대에서 헤매던 지수는 오후 들어 우상향으로 방향을 정하고 흔들림 없는 상승세를 그리다 장을 마쳤다.
이날 기관(3천878억원)과 외국인(1천364억원)이 함께 '사자'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5천263억원 규모 매도 우위였다. 개인 순매도액은 5월 8일(6천632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어제 하락세가 컸지만 시장에서는 2,400을 지수의 하단으로 보고 있어, 어제의 약세를 되돌렸다"며 "다만 연말 폐장·배당락 등을 앞두고 거래량이 평소보다 많이 줄어들어 한산한 모습이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005930](1.14%), 현대차[005380](2.00%), NAVER[035420](2.38%), LG화학[051910](0.64%), KB금융[105560](0.65%), 현대모비스[012330](0.39%), 한국전력[015760](0.31%) 등 시총 상위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상위주 가운데서도 SK하이닉스[000660](-0.39%), 삼성생명[032830](-2.01%) 등은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22%), 의료정밀(1.06%), 음식료품(1.02%), 은행(1.02%) 등이 1% 이상 강세를 보였다. 종이목재(0.95%), 전기전자(0.93%), 서비스업(0.91%), 기계(0.86%) 등도 함께 상승했다.
반면 운수창고(-1.42%), 보험(-0.94%), 섬유의복(-0.93%), 건설업(-0.7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의 상승세는 더 가팔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2%(20.88포인트) 오른 761.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1.83p(0.25%) 오른 742.15로 출발한 지수는 잠시 740선까지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결국 760선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13일(2.86%)에 이은 올들어 2번째 일간 상승률이다.
시가총액 상위주가 모조리 강력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068270](2.33%),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7.63%), 신라젠[215600](7.14%), CJ E&M[130960](2.58%), 로엔[016170](2.17%), 펄어비스[263750](3.97%), 티슈진(2.30%), 메디톡스[086900](5.04%), 바이로메드[084990](4.55%), 휴젤[145020](6.42%), 포스코켐텍(7.78%), 셀트리온제약[068760](5.04%), 코미팜[041960](5.73%), SK머티리얼즈[036490](2.63%) 등 시총 상위 1∼15위 내에서 하락한 종목은 파라다이스[034230](-0.47%)가 유일했다.
기관이 4천455억원, 외국인이 2천338억원 매수 우위로 지수를 큰 폭으로 밀어올렸다. 개인은 6천686억원어치 순매도로 차익을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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