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올 초부터 특허권 분쟁을 벌인 퀄컴과 애플이 이번에는 자율주행 기술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22일 CNBC에 따르면 퀄컴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으로부터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시험주행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퀄컴은 지난 9월 자동차가 다른 차나 신호등 같은 시설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9150 C-V2X 칩세트를 발표했다.
나쿨 두갈 퀄컴 자동차사업총괄 부사장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핵심 참가자가 될 것을 확신한다며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9150 C-V2X 칩세트를 포함한 포드 차량의 현장 실험을 시작했으며 미시간주와 중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에서 비슷한 실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엔비디아와 삼성전자가 올해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율주행차 실험 승인을 획득했다.
퀄컴과 특허 소송전을 벌이는 애플은 21일 미국 특허청(USPTO)에 '자율 운행 시스템(Autonomous Navigation System)' 특허를 출원했다.
CNBC는 애플이 늦어도 2015년부터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특허에서 상세한 지도를 지속해서 재작성할 필요성을 줄임으로써 자율주행차 운행을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6월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자율주행 기술은 인공지능(AI) 프로젝트의 어머니"라며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음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애플과 퀄컴은 올초부터 지적재산권을 놓고 법적 분쟁을 벌였으며 최근에는 스마트폰 배터리 관련 특허로 분쟁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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