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꼴찌' 인천의 변신…영유아부터 고교까지 확대

입력 2017-12-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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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꼴찌' 인천의 변신…영유아부터 고교까지 확대
재정 건전화 성과 거두며 무상급식 전면 확대…전국 최초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무상급식 비율이 전국 꼴찌였던 인천이 내년부터는 전국 최초로 무상급식을 영유아부터 초·중·고교생까지 전면 확대한다.
인천시는 우선 내년 1월부터 영유아 청정 무상급식을 시행한다
현재 1천745원에 불과한 어린이집 급·간식비 지출기준액을 2천200∼2천400원으로 올리고, 부모 부담 보육료 6만6천원 중 급식비 3만8천원을 시가 지원한다.
어린이집 청정무상급식은 영유아 7만8천 명을 대상으로 하며 사업비는 203억7천만원이다.
인천시는 청정무상급식 시행으로 어린이집 유형에 관계없이 영유아에게 검증된 양질의 급식·간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재석 인천시 보육정책팀장은 "점심 한 끼 비용과 오전·오후 간식비가 전부 합쳐서 현재는 1천745원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시 예산 지원으로 급·간식비를 현재보다 약 32% 늘려서 양질의 무상급식을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2011년부터 시작된 초등학교 무상급식은 내년에는 250개 학교 14만7천 명으로 계속된다.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 647억3천만원은 시와 군·구, 교육청이 4대3대3의 비율로 분담한다.
인천에서 중학교 무상급식은 올해 첫 시행에 이어 내년에 사업 2년 차를 맞이하고, 고교 무상급식은 처음으로 전면 시행된다.
258개 중·고교 14만5천 명을 대상으로 하는 무상급식의 총예산은 782억3천만원이다.
중고생 자녀를 둔 가정은 학생 1명당 연간 78만원의 급식비를 아낄 수 있게 됐다.
인천시는 작년만 해도 무상급식 비율이 전국 꼴찌였다.
재정난 때문에 저소득층 학생에게만 급식비를 지원한 탓에 작년 중학교 무상급식 비율이 15.1%로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였다.
그러나 강도 높은 재정 건전화 대책이 효과를 거두고 재정 여건이 개선되면서 인천시는 점차 무상급식 확대 기반을 갖추게 됐다.
인천시는 최근 4년간 약 3조7천억원의 부채를 상환하며 예산 대비 채무비율을 39.9%에서 21.9%까지 떨어뜨린 재정 성과를 바탕으로 무상급식 확대를 추진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24일 "영유아부터 고교생까지 무상급식을 전부 하는 곳은 인천이 최초"라며 "앞으로도 재정 건전화 결실을 시민 행복으로 환원하는 사업을 다양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iny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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