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개 노조 통합 가결…조합원 1만2천명으로

입력 2017-12-22 17:18  

서울 지하철 2개 노조 통합 가결…조합원 1만2천명으로
찬성률 84.9%…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 내년 출범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산하 2개 노조 통합안이 압도적인 찬성률로 조합원 투표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조합원 수 1만2천 명에 달하는 통합 노조가 내년 2월 출범하게 됐다.
22일 서울지하철노조에 따르면 19일부터 이날까지 이뤄진 서울지하철노조와 서울도시철도노조의 통합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총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1만2천243명 가운데 1만600명이 참여해 84.9%가 찬성에 표를 던졌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5월 31일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가 통합해 생긴 서울시 산하 지방공기업이다.
수십 년간 다른 회사에서 일하던 직원 2만 명이 합쳐지면서 노동조합은 3개가 됐다. 민주노총 산하 서울지하철노조·서울도시철도노조와 한국노총 산하 서울메트로노조가 '한 지붕 세 가족'을 이뤘다.
조합원 숫자로 따지면 서울지하철노조가 6천400명(43%)으로 가장 많고, 서울도시철도노조가 5천900명(40%), 서울메트로노조는 2천500명(17%)이다.
어느 노조도 과반에 이르지 못해 임단협 협상 등을 하려면 다른 노조와 합쳐 공동교섭대표단을 꾸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노조를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다가 이번에 민주노총 산하 두 노조부터 통합을 위한 조합원 투표를 진행하게 됐다. 통합에 성공함에 따라 전체 조합원 80% 이상이 가입한 대표 노조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서울지하철노조는 "두 노조 통합안 가결로 조합원 수 1만2천 명에 달하는 노조가 탄생하게 됐다"며 "새 통합노조의 명칭은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으로 잠정 확정됐다. 상급단체를 민주노총으로 하는 것도 찬성 74.2%로 가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기존 노조 해산·합병, 새 노조 설립신고 등 행정 절차를 거쳐 2월께 통합 노조가 공식 출범한다"며 "직선 선거를 거쳐 초대 위원장과 집행부 선출 일정을 밟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통합 찬반투표에는 한국노총 산하 서울메트로노조가 불참해 소수 노조로 남게 됐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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