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지난 12일 울산시 북구에서 발생한 산불의 피해 면적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3배 이상 넓은 18㏊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울산시 북구는 지난 12일 상안동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을 GPS(위성항법시스템) 등을 이용해 정밀 산출한 결과 18㏊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알려진 추정치인 5㏊보다 3배 이상 넓은 면적이다.
축구장 크기(7천140㎡)와 비교하면 무려 25.2배에 해당하는 면적이 불에 탄 것이다.
피해 장소는 산불이 발생한 상안동에서부터 시례동까지 광범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산불이 심야에 발생해 헬기로 진화할 수 없었고, 건조한 날씨와 초속 4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어 피해가 컸다고 북구는 설명했다.
이번 북구 상안동 산불은 2013년 울주군 언양읍과 상북면 일대의 산불 이후 울산에서 발생한 가장 큰 산불로 기록됐다. 당시 화재로 280㏊의 산림이 불에 탄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북구 산불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실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도 "단기간에 원인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규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고 말했다.
북구에서는 지난 12일 오후 11시 50분께 상안동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인력 650여 명과 헬기 12대가 투입된 끝에 12시간 만에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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