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만2천달러대로 폭락…하루새 5천달러 '뚝'

입력 2017-12-22 18:04  

비트코인 1만2천달러대로 폭락…하루새 5천달러 '뚝'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22일 대표적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전날 저녁보다 약 22% 떨어진 1만2천800달러(1천382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후 4시 20분께 1만7천300달러 수준이었지만 하락세를 거듭하다 이날 오후 4시 20분께 1만2천190달러 선으로 폭락했다. 하루 새 5천 달러(약 30%·540만 원)가량 폭락한 것이다.
주초 고점인 1만9천511달러에 비해서는 하락 폭이 38%에 달한다.
또 다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캐시는 하루 새 38% 급락했으며 이더리움도 26%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것은 가상화폐의 하나인 라이트코인(Litecoin) 창시자가 최근 보유량 전액을 팔아치운 데 이어 많은 투자자가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현금화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9일 해킹 당한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의 파산과 미국 당국의 비트코인 관련 기업 '크립토 컴퍼니' 거래 정지, 비트코인에서 갈라져 나온 비트코인 캐시의 부상 등도 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데다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했던 이들도 신중한 자세로 돌아서고 있고 하락장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는 일반적으로 주가가 전고점 대비 20% 하락하면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간주한다며 이번 주 비트코인이 지난달 이후 처음으로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외환거래 전문업체 오안다(OANDA)의 스티븐 이네스 아태 거래 부문장은 투자자들이 현실을 인식하는 중이라며 문제의 핵심은 제한된 공급에서 광적인 매수세가 순진한 투자자들을 고점에 남겨둔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최고 25배가량 폭등했으며 이날 급락에도 여전히 1천100%대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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