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시리아 해군기지 49년 사용권 확보…"러 해군 중동거점"

입력 2017-12-22 18:23  

러, 시리아 해군기지 49년 사용권 확보…"러 해군 중동거점"
옛 소련권 외 러시아 기지 운영되는 유일 국가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러시아가 시리아 서부 지중해 연안에 해군의 중동 거점을 확보했다.
러시아 하원은 21일(현지시간) 시리아와 체결한 타르투스 해군기지 사용권 협정을 비준했다.
이 협정에 따라 러시아는 49년간 타르투스 해군기지를 무상으로 사용한다. 양국이 원하면 사용 기간을 25년 연장할 수 있다.
러시아는 타르투스항에 원자력함(艦)을 비롯해 군함 11척을 배치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러시아는 1970년대부터 물자기술보급기지로 쓴 타르투스항을 종합 해군기지로 전환하는 계획을 오래 전부터 추진했다.
2015년 시리아내전에 개입해 사실상 승리한 러시아는 타르투스 해군기지 외에 흐메이밈 공군기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옛 소련권을 제외하고 러시아 기지가 운영되는 나라는 시리아가 유일하다.
흐메이밈 기지와 타르투스 기지에는 기지 시설을 보호하고자 첨단 방공미사일인 S-400과 S-300이 각각 배치됐다.
러시아는 흐메이밈·타르투스 기지를 시리아를 넘어 중동 전역에서 군사·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교두보로 삼을 것으로 안보전문가들은 분석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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