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내년 10대 트렌드에 '임금 인상 없는 경기 회복'

입력 2017-12-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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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내년 10대 트렌드에 '임금 인상 없는 경기 회복'
글로벌 스트롱맨 파워 게임 심화·차기 연준 의장 등장 등도 꼽혀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내년 글로벌 경기가 회복하고 고용시장은 개선하겠지만 임금은 오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5일 '2018년 글로벌 10대 트렌드' 보고서에서 내년 정치, 경제, 산업·경영, 기술, 에너지·자원, 사회·문화 측면에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10가지 흐름 중 하나로 임금 인상 없는 경기 회복을 선정했다.
연구원은 "주요 선진국 고용주들이 정규직보다 임금 수준이 낮은 임시직 고용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음식·숙박업 등 저임금 업종에서 일자리가 늘어나지만 양질의 일자리인 금융업, 제조업 일자리 회복 속도는 저조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흡한 임금 상승은 근로자의 가처분소득 증가를 제약해 소비 부문의 성장을 둔화시키고 통화 긴축 속도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글로벌 스트롱맨'의 출현도 내년 특징으로 꼽았다.
연구원은 미국, 중국, 러시아 지도자들이 자국 우선주의를 심화하면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은 실리 외교 강화로 이익 극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서 차기 의장으로 제롬 파월이 등장하는 점도 내년 주요 특징으로 들었다.
연구원은 파월이 온건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미국 경제 성장 경로, 2018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성향에 따라 미국 통화정책 기조가 바뀔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가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정성으로 확대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중국 시진핑 정부 2기가 내년에 공식적으로 시작된다는 점도 10대 흐름 중 하나로 꼽았다.
시진핑 정부 2기는 금융리스크 확산 억제, 과잉 생산 구조조정 등 경제 개혁을 내세운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중국 리스크의 국내 이전을 방지해야 한다고 연구원은 주장했다.
선진국이 법인세를 인하하고 리쇼어링(본국 복귀) 기업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는 한편 보호무역주의를 확대하면서 글로벌 기업의 본국 회귀도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외에도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글로벌 투자 환경 개선으로 레버리지 확대 시대가 도래한다는 점,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통합(Online Merges with Offline)이 가속하며 '오모(OMO) 사피엔스'가 등장한다는 점도 트렌드로 제시했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경쟁자 여부, 업종, 규모를 가릴 것 없이 자신에게 유리하다면 누구와도 손을 잡는 '하이퍼-코피티션(Hyper-Coopetiton)'이 전개된다는 점, 포퓰리즘에 맞선 글로벌 시민의식이 부상할 것이란 점도 내년 특징으로 꼽혔다.
연구원은 내년 에너지 트렌드로 원유시장 균형 지속 여부·친환경 투자 확대·효율성 추구 확산 등을 제시했다.
porqu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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