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홈리스행동, 노숙인인권공동실천단 등 40개 시민단체는 동짓날인 22일 서울역 광장에서 올해 죽어간 노숙인을 추모하는 '2017 홈리스 추모제'를 열었다.
이들 단체는 오후 3시부터 사망 노숙인의 삶을 되짚은 책자 '소리 없는 이들의 삶의 기록' 배포와 사진전 등을 통해 노숙인 문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오후 7시 노숙인 추모 영상으로 시작된 추모제에서는 '소원 트리'에 노숙인들이 적은 글 읽기, 박경석 노들장애인야학 교장의 노래공연 등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추모제 종료 뒤 노숙인들이 생활하는 서울역 주변을 돌며 추모행진을 했다.
주최 측은 이날 발표한 '홈리스 인권선언문'에서 "홈리스 문제는 사회 구조적 문제이다. 가난을 개인의 탓으로만 돌리면 안 된다"면서 "차별은 폭력이다. 겉모습만 보고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단체는 1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冬至)가 노숙인의 처지와 비슷하다고 보고 매년 동짓날 추모제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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