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2일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내림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99포인트(0.06%) 하락한 24,768.30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포인트(0.03%) 내린 2,683.77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16.1포인트(0.23%) 낮은 6,949.26에 움직였다.
시장은 연휴를 앞둔 경계로 경제지표와 세제개편안 추진 과정 등을 주목한 가운데 큰 폭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의회는 이번 주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줄이는 안을 담은 세제개편안을 통과시켰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의회는 연방정부 잠정폐쇄(셧다운)을 일시적으로 피하기 위한 단기 예산안을 통과시켜 시장 우려를 일부 완화했다.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11월 미국인은 소비를 늘리고, 저축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11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6%(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4% 증가를 웃돈 것이다.
11월 소비 증가는 레크레이션 상품과 자동차 등에서 주로 나타났으며 서비스 지출은 전기와 휘발유 덕분에 전월대비 0.6% 증가했다.
경제학자들은 소비지출이 세제개편안 기대, 증시 사상 최고치 등에 힘입은 연말 연휴 쇼핑 증가 덕분에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11월 개인소득은 전월비 0.3% 증가하는 데 그쳐, 경제학자들의 0.4% 증가 전망과 앞선 2개월 추세에 못 미쳤다.
11월 저축률은 2.9%로, 10월의 3.2%에서 내렸다. 또 2007년 11월 후 최저치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동력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11월에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11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1.8% 올랐다. 10월에는 1.6%, 9월에는 1.7%에 그쳤지만 지난 2월에는 2.2% 오른 바 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1월에 전월대비 0.1% 올랐다. WSJ 조사치도 0.1% 상승이었다.
1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1.5% 상승했다. 2월에는 1.9%, 6월에는 1.5% 오름세였다.
지난 11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가 증가해 미국의 제조업 수요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는 11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항공기와 자동차, 군사장비 등의 수주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WSJ 조사치는 2.0% 증가였다.
올해 11개월 동안 내구재수주는 5.4% 늘었다.
개장 후에는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와 11월 신규주택판매, 12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제조업 활동지수가 나온다.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칠레와 콜롬비아, 페루에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 엠프레사스 반메디카를 28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 작업은 내년 1분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유나이티드헬스의 주가는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큰 폭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38.5%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다우지수는 25.4%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세제개편안 통과 등에 시장 투자 심리가 대체로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 조기 선거에서 분리독립 진영이 승리했다는 소식 속에 소폭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7%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가격 상승 이후 일부 이익실현 매물이 나와 내렸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69% 하락한 57.96달러에, 브렌트유는 0.54% 내린 64.55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6.1%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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