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세계 어떤 나라와도 운전면허 상호인정 약정을 맺은 적이 없지만, 이제 관심을 가지고 총대를 메겠다는 의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는 26일 이임하는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의 이기철 총영사는 22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과 캘리포니아 주의 운전면허 상호인정 추진 전망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캘리포니아 주는 미국 내 최대 인구 주이자 최대 한인 거주 지역이어서 운전면허 상호 인정 약정이 체결되면 한국 운전면허를 가진 한인들의 편의가 크게 증진될 수 있다.
운전면허 상호인정 협정이 체결되면 18세 이상 한국 국민이 미국의 주 차량국(DMV) 사무소에 한국 운전면허증과 서류를 제출하면 필기·주행시험 없이 운전면허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총영사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이유가 있었지만 이제 충분히 바꿀 수 있는 이슈가 됐다. 상호인정 약정을 목표로 삼아 꾸준히 노력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영사는 1년8개월간 재임하면서 애리조나 주와의 운전면허 상호인정 약정을 이끌어냈고 네바다 주와도 추진 일정을 시작했다.
특히 애리조나 주와 맺은 상호인정 약정은 한국 면허증을 맡길 필요 없이 미국 면허증을 받을 수 있게 돼 편의성이 더 커졌다는 평가다.
이 총영사는 또 내년부터 한국의 발전상이 미국의 사회 교과목 지침에 들어가도록 뉴멕시코 주 교육 당국과 거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 동포들이 미국 주류사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한국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한국의 발전상을 미국의 교과서 지침에 넣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영사는 오랜 갈등으로 현지 한인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동포재단 분규와 관련해 "공익과 사익을 구분하지 못하고 사적인 이익을 위해 지위를 이용하는 분들이 문제다. 동포사회 전체를 위해 사심 없이 일할 분이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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