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대내외 여건 불안 탓에 내년 중소기업의 생산과 설비투자가 정체될 것으로 예상됐다.
IBK기업은행 IBK경제연구소는 최근 내놓은 '2018 경제전망'에서 "건설 경기 둔화 등 대내적 요인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과 같은 부정적 대외 무역 변수 영향으로 내년 중소기업 생산 증가세가 제한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다만 최저임금 인상과 일자리 창출 등 정부의 가계소득 증대 정책으로 소비력이 개선돼 중소기업 생산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 설비투자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여전히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내년부터 대·중견기업의 설비투자 세액 공제가 축소될 것으로 예정돼 있는 만큼 이는 협력 중소기업의 설비투자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설비투자 세액 공제 축소와 함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도 미흡해 신규 투자 유인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내년에 대·중견기업의 생산성 향상·안전·환경보전 시설의 투자세액 공제율을 대기업 3%에서 1%로, 중견기업 5%에서 3%로 각각 축소할 예정이다.
자금 사정 양극화는 우량과 영세 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는 "정부의 가계 대출 억제로 인한 풍선 효과와 은행 간 경쟁 확대로 중소기업 자금 공급이 증가할 것이지만, 우량 중소기업에만 집중되고 영세 업체 자금 조달 여건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소상공인 경기는 카드 수수료율 인하, 생계형 적합 업종 지정, 정부의 가계소득 증대 정책 등 정부의 소상공인 친화 정책과 소비 활성화 등 덕택으로 다소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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