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오전 짙은 안개로 회항·지연 잇따라…"현재 정상"

입력 2017-12-23 13:37  

인천공항 오전 짙은 안개로 회항·지연 잇따라…"현재 정상"
오후 1시 기준 회항 25편·지연 110편…기내서 대기하던 승객 '분통'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23일 오전까지 경기 서해안과 내륙 일부 지역에 안개가 짙게 끼면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는 비행기가 잇달아 지연·회항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항공기 25편이 김포·청주·김해공항 등으로 회항했고, 출발·도착 예정 항공기 총 110편이 지연됐다.
앞서 항공기상청은 오전 6시 2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인천공항에 저시정 경보를 발령했다. 인천공항의 경우, 가시거리가 400m 미만일 때 저시정 경보가 내려진다.
새벽부터 짙은 안개가 낀 인천공항은 오전 10시 30분께 가시거리가 50m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현재는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 출발이 지연된 비행기들은 순차적으로 이륙하고 있다고 공사 측은 전했다.
공사 관계자는 "오전 6시부터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오전 5시 50분께 저시정 운영 단계를 발령했다"면서 "주로 중국,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이 지연됐는데 현재는 정상적으로 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항공기는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출발이 1시간 이상 지연되고 제대로 된 설명이나 안내 없이 승객들을 기내에 머무르게 했다.
이날 오전 7시 50분께 인천공항을 출발해 마카오로 향할 예정이던 에어마카오 NX825 편은 낮 12시가 지나서도 이륙하지 못했고, 탑승 수속을 마친 승객들은 기내에서 5시간 가까이 머물러야 했다.
한 승객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기내에 갇혀있다는 말이 더 정확하다"면서 "악천후로 인해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고 있다는 방송이 한 번 밖에 안 나오자 승객들이 곳곳에서 거세게 항의했다"고 전했다.
ye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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