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를 계기로 복합건축물 피난시설을 긴급점검해 관련 법규를 위반한 11곳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소방특별조사반과 전문 소방기술사 등 51개반 192명이 동원돼 지난 22일 관내 복합건축물 내 요양시설·찜질방·목욕탕·영화관 등 375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점검 결과 고양·구리·일산·양주·파주의 복합건축물 11곳에서 비상구를 제대로 갖추지 않거나 방화문이 정상 작동하지 않는 등의 위반 사항이 적발돼 과태료를 부과했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ㆍ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10조에 따르면 '피난시설, 방화구획 및 방화시설을 폐쇄하거나 훼손하는 등의 행위', '피난시설, 방화구획 및 방화시설의 주위에 물건을 쌓아두거나 장애물을 설치 행위'에 대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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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비상구나 방화문에 훼손 흔적이 있다면 대형 인명사고가 날 수 있다"면서 "다중이용시설 관리자는 비상구에 물건을 쌓아두는 등 안전하지 않은 요소를 사전에 제거해 화재예방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1일 오후 3시 53분께 충북 제천의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불이 나 29명이 사망했다. 특히 여성 20명이 숨진 2층 사우나의 비상구가 막혀 있어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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