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는 김종규 복귀한 LG 꺾고 단독 선두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2년 2개월 만에 6연승 신바람을 냈다.
현대모비스는 2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와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6-91로 이겼다.
최근 6연승을 거둔 현대모비스는 15승 11패가 됐다.
순위는 여전히 5위지만 4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또 선두 서울 SK와 승차도 3경기로 유지했다.
현대모비스가 6연승을 한 것은 2015년 10월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의 최다 연승은 4연승이었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종료 40초 전까지 85-81로 앞섰으나 이후 KCC 이정현에게 2점을 내줬고, 다시 종료 6초 전에 찰스 로드에게 골밑슛을 허용하며 연장전까지 치러야 했다.
하지만 연장에서 91-89로 앞선 상황에서 함지훈이 결정적인 블록슛과 골 밑 득점을 연달아 성공하며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2점 앞선 현대모비스는 종료 51초를 남기고 KCC 안드레 에밋의 골밑슛을 함지훈이 블록슛으로 막아냈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함지훈이 공격 제한 시간에 쫓겨 던진 골밑 득점으로 4점 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이때 남은 시간은 31초였다.
KCC는 이후 이정현의 3점 시도가 빗나갔고 현대모비스는 종료 19초 전에 이종현이 자유투 2개를 다 넣으며 승기를 굳혔다.
현대모비스는 이종현이 26점, 11리바운드로 골밑에서 맹활약했다.
전날까지 SK와 공동 선두였던 KCC는 이날 패한 데다 3위였던 원주 DB가 승리를 따내면서 하루 만에 3위까지 밀려났다.
SK는 김종규가 부상에서 복귀한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79-71로 승리, 시즌 첫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최근 인삼공사, 현대모비스에 연달아 패한 SK는 이날 졌더라면 시즌 첫 3연패와 함께 선두 자리에서도 내려올 위기였다.
그러나 22점을 넣은 테리코 화이트와 3점슛 3개를 터뜨린 최준용을 앞세워 8점 차 승리를 따냈다.
18승 8패가 된 SK는 같은 시간 고양 오리온을 꺾은 DB(17승 8패)에 여전히 0.5경기 차로 앞선 1위를 지켰다.
LG는 무릎 부상에서 복귀한 김종규가 이날 10분을 뛰어 3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김종규가 정규리그에 출전한 것은 11월 12일 인삼공사전 이후 약 40일 만이다.
3쿼터까지 58-58로 팽팽히 맞선 SK는 4쿼터 초반 신인 안영준의 연속 4득점에 힘입어 66-61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가 타임아웃을 불러 전열을 재정비했으나 이어진 공격에서 김종규의 슛이 SK 김민수의 블록에 막혔고, SK는 또 안영준의 2점을 보태 7점 차로 달아났다.
LG가 70-66까지 따라온 4쿼터 후반에는 최준용이 3점슛과 2점 야투를 연달아 성공하며 승리를 굳혔다.
SK에선 22득점의 화이트 외에 최준용(15점·7리바운드)과 4쿼터에만 8점을 몰아친 안영준(10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LG 제임스 켈리는 27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해냈으나 팀은 3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최근 SK 상대 5연패를 당했다.
강원도 원주 경기에서는 DB가 오리온을 93-86으로 물리쳤다.
DB는 3쿼터까지 4점을 뒤졌으나 4쿼터에 8점을 몰아친 두경민과 후반에만 11점을 집중한 베테랑 김주성(38)이 역전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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