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도로공사, 2위 현대건설 추격 뿌리치고 8연승(종합)

입력 2017-12-23 18:16  

선두 도로공사, 2위 현대건설 추격 뿌리치고 8연승(종합)
'서재덕 복귀' 한국전력, 4위 탈환…OK저축은행 8연패


(서울·수원=연합뉴스) 신창용 김승욱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선두' 한국도로공사가 2위인 현대건설과 격차를 벌렸다.
도로공사는 23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1(21-25 25-15 25-23 25-20)로 제압했다.
거침없이 8연승을 달린 도로공사는 승점 34(11승 4패)를 쌓았다. 승점을 얻는 데 실패한 현대건설은 승점 27(9승 6패)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도로공사는 현대건설한테 턱밑까지 추격당할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추격을 뿌리치고 멀리 도망갔다.
양 팀은 27일 김천에서 다시 맞대결을 펼친다. 그날 결과에 따라 승점 차는 4로 좁혀질 수도, 10으로 벌어질 수도 있다.
도로공사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1패의 우위를 점했다.
도로공사는 강력한 서브로 현대건설의 진용을 흔들었다.
이바나 네소비치는 서브 에이스 6개를 포함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0점을 올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블로킹(14-6)에서 크게 앞서고도 서브 득점(3-8) 열세와 범실(21-15)에 발목이 잡혔다.
현대건설의 외국인 선수 엘리자베스 캠벨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전날 한국에 온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13점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범실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0개나 저질렀다.
1세트 중반까지는 현대건설이 쫓아가면 도로공사가 달아나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13-16에서 김세영의 오픈 공격, 황연주의 블로킹, 이다영의 서브 에이스를 엮어 16-16 동점을 만들었고, 도로공사의 공격 범실로 17-16으로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현대건설은 완전히 분위기를 탔다.
김세영의 블로킹으로 20점 고지(20-18)를 먼저 밟은 현대건설은 24-21에서 빈 곳을 노린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으로 첫 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2, 3세트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도로공사는 2세트 4-4 이후 박정아의 퀵오픈, 문정원의 서브 에이스, 이바나의 백어택 득점과 현대건설의 범실을 묶어 10-6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후 도로공사는 점수 차를 더 벌리며 2세트를 가져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도로공사는 3세트에서 현대건설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24-22로 도로공사 리드를 가져온 득점이 비디오 판독 결과 '오심'으로 번복돼 23-23으로 정정됐지만, 결국 박정아가 연이은 퀵오픈으로 현대건설의 기세를 꺾어버렸다.
도로공사는 4세트에서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갔다.
매치 포인트(24-20)에서 양효진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큰 관심을 끈 이날 경기가 종료됐다.
남자부 경기에서는 서재덕이 돌아온 한국전력이 2연승을 달리며 4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OK저축은행은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한국전력은 이날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방문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34-32 25-19 21-25 25-14)로 따돌렸다.
2연승을 거둔 한국전력은 8승 10패, 승점 27로 KB손해보험(9승 9패·승점 25)과 자리바꿈하며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OK저축은행은 교체 외국인 선수 마르코 페레이라를 거의 빼고 국내 선수들로만 똘똘 뭉쳐 잘 싸웠으나 블로킹(7-14)과 서브(3-5)에서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또 한국전력(21개)보다 11개나 더 많은 범실을 쏟아내 8연패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하고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전력 주포 펠리페 알톤 반데로는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4개를 포함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0점을 올렸다.
펠리페는 19일 KB손해보험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서브·후위공격·블로킹 각 3개 이상)을 작성했다.
전광인이 17점으로 승리를 뒷받침했고, 센터 이재목은 블로킹 5개를 수확하며 높이에 힘을 보탰다.
승리보다 반가운 소식은 서재덕의 복귀였다. 서재덕은 10월 26일 현대캐피탈전 이후 무릎 연골 제거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일찍 마치고 약 두 달 만에 복귀한 서재덕은 1∼3세트에서 교체 투입돼 만점 디그를 선보이며 남은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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