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이번 주 경찰관 5명이 총격을 받아 피살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지난 17일 리우 시내 거리에서 비번 상태인 경찰관이 무장강도들에게 총격을 받아 숨진 것을 시작으로 경찰관 5명이 잇달아 살해됐다.
이날 오전에는 리우 시 북부 상 크리스토바웅 지역에서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30대 후반 경찰관이 괴한들로부터 10여 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올해 리우에서 총격 피살된 경찰관은 이날까지 132명째다.
리우 주 정부 산하 공공치안연구소(ISP) 자료를 기준으로 경찰관 사망자는 1994년 227명에서 2015년에 91명까지 줄었으나 지난해에는 146명으로 늘었다.
리우에서는 주 정부가 지난 2015년부터 재정위기에 빠지면서 치안이 극도로 악화하고 있으며 경찰관이 총격으로 숨지는 사건도 늘고 있다.
리우 주 정부는 지난해 재정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경찰관들에게 월급과 수당을 제때 지불하지 못하는가 하면 방탄복 등 필수 장비도 제대로 보급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올해 리우에서는 10월 말까지 4천410건의 총격전이 일어났다. 한 달 평균 441건, 하루 평균 15건의 총격전이 발생했다는 뜻이다.
무장괴한들에 의한 떼강도 사건은 10월 말까지 355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35.5차례, 하루에 1차례 이상씩 떼강도 사건이 일어났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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