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만취해 술값을 내지 못해 경찰 신고가 접수되는 등 소동에 연루된 30대 회사원이 귀가한 원룸에서 불이 났다.
이 회사원은 불길을 피해 건물 3층에서 뛰어내렸으나 숨졌다.
24일 오전 5시 18분께 광부 북구 양산동의 4층 원룸건물에서 불이 났다.
불은 3층 A(31)씨의 집에서 시작됐으며, 화재 도중 폭발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출동한 119 소방대원들에 의해 21분만에 진화됐으나, 화재 직후 속옷 차림으로 3층 복도에서 뛰어내려 대피한 A씨가 머리를 바닥에 부딪쳐 숨졌다.
화재 당시 원룸 주민 약 20여명도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새벽 집 근처 술집에서 약 70만원 상당의 술을 마시고 술값을 내지 못해 2차례 경찰 지구대에 신고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A씨의 아버지가 술값을 치르고 오전 4시 30분께 만취해 혼자 귀가한 A씨의 원룸에서 불이 났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원 감식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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