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23∼24일 인천국제공항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항공편 운항이 무더기로 차질을 빚었다.
성탄 연휴를 맞아 해외로 떠나려던 승객들 중 일부는 몇 시간 동안 기내에 머물러야 했고, 공항에서 노숙한 승객도 있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면서 늑장대처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빗발쳤다.
네이버 사용자 'kahn****'는 "날씨를 탓하는 게 아니라 대처를 탓하는 거다. 뻔히 지연될 걸 알면 미리 사전 통보라도 해야 비행기를 바꾸지. 신혼여행 첫날 밤 나리타에서 밤새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nga****'도 "안개 때문에 지연되는 건 그렇다 치자. 마냥 기다리면서 날린 호텔비 보상하라는 것도 아닌데 왜 말을 안 해주는 것인지?"라며 늦장 대처를 지적했다.
'uedu****'는 "비행기 뜰 것같이 기다리게 해 놓고 밤 12시 되니까 집에 가라네. 지방에서 온 사람들은 어떻게 가라고"라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mini****'는 "날씨 때문에 기다려야 하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고 타박하는 게 아니다.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도 없이 이 상황을 이어나간 것이 잘못된 게 아닐까"라고 지적했다.
다음에서도 '사람사는세상'이 "지금 공항에서 30시간 대기하고 있다. 분통 안 터지면 사람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천재지변에 따른 불가피한 상황인데 무작정 항공사를 나무라서는 안 된다는 여론도 있었다.
'ab12****'는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항공사에 항의하지 맙시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Ler'도 "안전을 위해서 규정대로 안 가는 건데 소리 지르고 불평하는 것들은 무개념 이기주의자들"이라고 비난했다.
'ugre****'는 "기상이변이니까 당연히 보상 거부하는 거지. 보상해 달라는 게 상식적인 건가"라고 지적했다.
페이스북 사용자 '오규석'도 "천재지변을 왜 항공사 탓을 하는 거지? 수준들하고는 참…"이라고 의견을 남겼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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