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출판부 '중화문명사' 번역·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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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중국 베이징대의 저명한 학자 36명이 중국 문명을 정리한 책 '중화문명사'(中華文明史)가 번역·출간됐다.
동국대 출판부가 약 3년간의 번역과 편집 작업을 거쳐 펴낸 '중화문명사'는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인 황하문명을 기반으로 발전을 거듭한 중화문명을 조명했다.
중화문명은 다른 문명과 비교해 넓은 지역에 뿌리를 내렸고, 조상숭배 풍습과 한자라는 문화를 공유했기 때문에 전쟁이나 자연재해를 겪은 뒤에도 완전히 소멸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저자들은 중화문명의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과학기술·철학·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변천 과정을 분석하고, 각 분야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결합해 왔는지 서술했다.
원서는 모두 4권으로 구성됐지만, 번역서는 8권이 출간됐다. 기원전 2070년에 수립됐다는 하(夏)와 은(殷), 주(周) 등 고대 왕조부터 1911년 청나라를 무너뜨리고 중화민국을 세운 신해혁명까지 4천 년 역사를 다뤘다.
다만 중국의 자국 중심주의적 사관이 강하게 투영된 내용은 그대로 번역하면서도 별도로 주석에 설명을 덧붙였다.
예컨대 원서는 발해를 "당 오대 시기에 말갈족을 중심으로 하여 중국 동북 지역에 건립된 변방 민족 정권"이라고 기술했는데, 이에 대해 역자는 "발해사를 한국의 대부분 학자는 고구려를 계승한 한국사로 보고 있다"고 주를 달았다.
구자원·문승용·서성·김상일 옮김. 각권 2만5천원. 세트 20만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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