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테메르 "연금개혁은 이념·당파 초월한 미래의 문제"

입력 2017-12-25 08:58   수정 2017-12-2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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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테메르 "연금개혁은 이념·당파 초월한 미래의 문제"
성탄 메시지 통해 2018년 안정적 성장과 고용 확대 강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2018년 최대 현안으로 연금개혁을 꼽으면서 연방의회에 개혁안 통과를 위한 협력을 촉구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24일 밤(현지시간) TV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연금개혁은 이념이나 당파가 아닌 미래가 걸린 문제"라면서 "연방의회가 연금개혁안을 통과시켜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의회가 노동계의 반발에도 최근 연금개혁안을 통과시킨 사실을 언급하면서 "연방의원들이 브라질을 위한 결정을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연금개혁안에 대한 연방하원의 표결은 애초 이달 초로 예정됐으나 지지 의원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표결은 내년 2월 19일로 늦춰진 상태다.
연금개혁안이 연방하원을 통과하려면 전체 의원 513명 가운데 308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그러나 언론 조사에서 연금개혁안에 명백하게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은 70여 명에 그쳤고 반대하는 의원은 240여 명으로 파악됐다. 나머지는 유보적인 자세를 보였다.
의원들이 연금개혁안에 반대하는 것은 2018년에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연방의원 선거를 의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방하원의 연금개혁안 처리가 늦어지면서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잇달아 경고했다.
한편, 테메르 대통령은 "현 정부는 포퓰리즘 정책을 내세우지 않으면서 경제회복을 이뤘다"면서 국가위험도 하락과 국내외 투자 확대, 증시 활황세, 농축산업 생산량의 기록적 증가, 역대 최저 수준의 물가, 사상 최대 무역흑자 등을 올해의 성과로 꼽았다.
이어 그는 브라질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2018년에는 안정적인 성장과 고용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해 좌파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을 의회탄핵으로 끌어내리고 우파 정권을 출범시켰다.
올해 77세로 브라질 사상 최고령 대통령인 테메르의 임기는 2018년 말까지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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