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조종묵 소방청장이 25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가족에게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조 청장은 이날 오후 3시께 사전 예고 없이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꾸려진 제천체육관을 찾아 구조하지 못한 29명에 대한 사죄의 뜻을 전했다.
조 청장은 헌화·분향을 마치고 우연히 만난 유가족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죄송합니라"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질책 대신 격려를 받은 조 청장은 유가족 양팔을 붙들고 다시 한 번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고개 숙였다.
합동분향소 참배에는 이일 본부장 등 충북소방본부 관계자 8명이 동행했다.
조 청장은 참배를 마치고 이근규 시장 등을 따로 만나 참사 수습에 나선 충북 제천시 관계자와 짧은 안부를 주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유가족의 요구는 비슷한 참사의 재발 방지인 것 같다"고 당부했다.
지난 21일 제천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29명이 숨졌다.
2008년 경기도 이천 냉동창고(40명 사망) 화재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참사는 소방차 진입 지연 등 구조 당국의 초동 진화가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