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해산·삿갓해산·왕돌 해저협곡·울진 해저구릉 등 지명 4건 국제 등재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남극해 2곳과 동해 2곳의 특정 지형에 대한 한글 지명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올해 10월 열린 국제수로기구 산하 해저지명소위원회에서 설악해산·삿갓해산 등 남극해 관련 지명 2건과 왕돌 해저협곡·울진 해저구릉 등 동해 관련 지명 2건을 국제 등재했다고 26일 밝혔다.
해수부는 이를 포함해 우리나라 연안의 해양지명 총 69건을 27일 국내 고시한다.
해저지명소위원회는 전 세계 해양지명들을 심의하고 표준화하는 국제수로기구 산하 소위원회다.
이번에 국제 등재된 남극 해역의 설악 해산(Seorak Seamount)과 삿갓 해산(Satgat Seamount)은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설악산 능선 및 삿갓 모자의 형상과 유사하다는 점을 반영해 지었다.
또 동해 해역의 왕돌 해저협곡(Wangdol Canyon)은 있는 암초인 왕돌초 명칭을 사용했다.
울진 해저구릉(Uljin Hill)도 인근 울진군의 명칭을 따서 지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007년 해저지명 국제 등재를 처음 추진한 후 총 54개의 우리말 국제 해저지명을 보유하게 됐다.
이동재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앞으로도 아름다운 우리말로 된 해양 지명을 발굴하는 한편 표준화 업무를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국제 협의 및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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