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청와대 오찬, 다시 시간 잡도록 대통령께 건의"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한지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25일 감사원장·대법관 임명동의안 처리 등을 위해 반드시 올해 안에 본회의를 개최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크리스마스인 이날 국회에서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소집한 직후 브리핑을 자청해 "국회 본회의를 빨리 열어야 하고, 올해 반드시 처리해야 할 안건이 여러 개 남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법원 구성을 마무리해서 사법부가 제대로 일하도록 해야 하고, 감사원장 자리는 이미 비어있어 감사원장이 선임돼야 감사원이 제대로 움직일 수 있다"며 "서민과 노동자의 삶을 위해 일몰법도 제때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대 쟁점인 국회 개헌특위 시한 연장과 관련해선 '내년 지방선거·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가 여야 3당의 공통 대선공약이었다는 점을 상기시킨 뒤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한 당에 대해 정치공세라고 이야기하는데 사실은 적반하장"이라며 "(자유한국당은) 12월 말까지 개헌을 하자고 하는데 투표율이 얼마나 될 것 같으냐. 개헌투표만 따로 하자고 하는데 개헌을 하겠다는 소리냐, 안 하겠다는 소리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올해 반드시 본회의를 열어야 하고 지금부터 최선을 다해 설득할 생각"이라며 "야당도 공당의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하고, 저희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하루 후인 26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원내지도부의 청와대 오찬에 대해선 "올해 마무리할 일들이 아직 있고, 제천 화재로 국민의 마음이 무거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이런 일을 수습한 이후 다시 시간을 잡을 수 있도록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브리핑 후 질의·응답 과정에서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협상 의지가 없다'며 여당을 비판한 것에 대해선 "협상할 생각이 있어야 만나지 협상할 여지를 전혀 두고 있지 않은데 전화하면 뭐하겠냐"면서도 "(회의가) 끝나면 바로 전화할 것이다. 그러니 김 원내대표도 협상에 임해줬으면 좋겠다"며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한국당과의 협상이 끝내 결렬될 경우 국민의당과 공조해 연내 본회의를 열 가능성에 대해선 "최대한 같이 해야 한다"며 "한국당도 설득해서 할 생각"이라고만 답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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