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국가안보국 1주일 새 2차례 공격당해 …안보 취약성 드러내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아프간 정보기구를 겨냥해 자폭테러를 벌여 테러범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숨졌다.
25일 아프간 톨로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현지시간) 카불 시내 압둘하크 광장 인근의 국가안보국(NDS) 사무실 인근 도로에서 한 괴한이 자폭, 주변에 있던 민간인과 테러범 등 모두 7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톨로뉴스는 사망자 가운데 NDS 직원 2명이 있다고 보도했으나 나지브 대니시 내무부 대변인은 테러범 외에 사망자 6명 모두 승용차에 타고 있던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IS는 연계 선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이번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아프간에서는 지난 5월 31일 카불 시내 외교단지 내 독일 대사관 인근에서 저수탱크 차량을 이용한 대규모 자폭테러가 벌어져 150여명이 숨진 이후 당국이 도심 치안을 강화했다.
하지만 테러 정보 수집 등을 담당하는 NDS가 최근 잇달아 테러단체의 공격을 받으면서 아프간 정부의 대테러 안보 역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NDS는 1주일 전인 18일에도 카불 시내에 있는 정보 요원 훈련센터가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아 몇 시간 동안 괴한들과 교전한 끝에야 훈련센터 단지에 침투한 무장괴한들을 격퇴할 수 있었다.
IS는 당시 공격도 자신들이 했다고 주장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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