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트 무패행진' GS칼텍스, 풀세트가 무서운 흥국생명

입력 2017-12-2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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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트 무패행진' GS칼텍스, 풀세트가 무서운 흥국생명
GS칼텍스는 올 시즌 5세트 경기 5전 전승…흥국생명은 1승 5패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GS칼텍스는 5세트가 되면 자신감이 차오른다. 흥국생명이 마지막 세트에서 위축되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도 5세트에서 두 팀이 엇갈렸다.
GS칼텍스는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2(17-25 25-19 21-25 25-22 15-13)로 승리했다.
11-8로 앞서가던 흥국생명이 상대 외국인 공격수 파토우 듀크를 막지 못했고, 13-13에서는 서브 범실까지 했다.
GS칼텍스는 상대가 틈을 보이자 5세트를 따내며 '풀세트 전승' 기록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 GS칼텍스는 5차례 풀세트 접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시즌 첫 경기였던 10월 17일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부터 풀 세트를 치러 이겼고,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과도 풀 세트 경기 승리를 끌어냈다.
이번 시즌 여자부 1∼3위(도로공사, 현대건설, 기업은행)를 모두 5세트에서 허탈하게 만들었다.
흥국생명도 GS칼테스와 풀 세트 경기 두 번을 모두 내줬다.
흥국생명은 10월 21일 KGC인삼공사를 상대로만 3-2 승리를 한 번 거뒀을 뿐, 5번의 풀 세트 접전에서 희생양이 됐다.
경기력이 살아난 상황에서 12월 17일 도로공사전, 25일 GS칼텍스전을 연거푸 풀 세트 경기 패배로 끝내 아쉬움이 더 크다.
V리그 감독들에게 '풀 세트 경기'는 만족과 실망의 경계다.
V리그는 세트 스코어 3-0, 3-1로 이기면 승점 3을, 3-2로 이기면 2를 준다. 2-3으로 패한 팀은 승점 1을 챙긴다.
GS칼텍스는 7승(8패) 중 5승을 5세트 경기에서 챙겨 상대적으로 승점(16)이 적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5세트에 왜 강한 지는 모르겠다. 아무래도 5세트에서 자꾸 이기니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는 것 같다"고 했다.
흥국생명은 11패(4승)를 당하고도 5패를 풀 세트 경기에서 당해 승점(16)이 GS칼텍스와 같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5세트 승률이 낮아서 선수들이 더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확실하게 한 점을 책임질 선수가 있으면 좋을 텐데"라고 아쉬워하면서도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아지고 있다"고 긍정적인 부분도 찾아냈다.
하지만 이날 5세트 승부는 두 팀의 순위를 극명하게 갈랐다.
GS칼텍스는 최하위(6위)를 탈출해 4위까지 올라섰다. 흥국생명은 4위에서 6위로 추락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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