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대표팀 감독으로 돌풍…지도력·분석 능력 인정받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대한 선임권을 가진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에 김판곤(47) 홍콩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2017년 제3차 이사회를 열고 초대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으로 홍콩 대표팀을 지휘했던 김판곤 감독을 임명했다.
홍콩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동시에 이끌었던 김판곤 신임 위원장은 홍콩축구협회 기술위원장까지 겸임할 정도로 전력 분석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1992년부터 다섯 시즌 동안 국내 프로축구 K리그 울산과 전북에서 뛰었던 김 신임 위원장은 2007년 감독 대행으로 부산 아이파크의 지휘봉을 잡으며 사령탑에 데뷔했다.
김 위원장은 2009년 홍콩 대표팀을 맡아 2010년 동아시안컵에서 팀을 4강까지 이끌었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16강까지 진출시켜 홍콩팬들로부터 '매직 판곤'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홍콩은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에도 돌풍을 일으켰지만 아깝게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성인 대표팀과 23세 이하(U-23) 올림픽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전권을 행사한다.
초대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첫 임무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사령탑 선임이다.
축구협회는 앞서 지난달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기존 기술위원회를 이원화해 한국 축구 장기 발전 계획을 세울 기술발전위원회의위원장에 이임생 전 톈진 감독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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