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특검' 고발 등 우선 검토 전망…현판식 없이 실무 착수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인 것으로 의심을 받는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수사팀이 26일 서울동부지검에 사무실을 차리고 정식 수사에 들어갔다.
문찬석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를 팀장으로, 노만석 인천지검 특수부장을 부팀장으로 한 수사팀은 평검사 2명과 수사관 등 총 10여명으로 구성됐다.
수사팀은 별도의 현판식이나 발족식 등 없이 곧바로 실무에 들어가기로 했다.
정식 발족에 앞서 이 사안을 맡아온 서울중앙지검에서 관련 자료 일체를 넘겨받아 공소시효 등 법리 검토에 나섰던 수사팀은 이날부터 자금 흐름 등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관련 인물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2008년 이 전 대통령의 'BBK 의혹'을 수사했던 정호영 전 특별검사의 특수직무유기 혐의의 공소시효가 약 2달밖에 남지 않은 만큼 수사팀은 특히 이 부분을 우선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다스 실소유주와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은 다스 대표, 정 전 특검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중앙지검의 현안 수사가 많은 점, 중앙지검장이 당시 파견 검사였던 점 등을 두루 고려해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 외부에 별도 수사팀을 꾸리기로 하고 특수수사 경험이 풍부한 문찬석 차장을 팀장으로 수사팀을 편성했다.
com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