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수출이 국내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동남권 수출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26일 내놓은 지역경제 동향을 보면 올해 4분기(10∼11월) 전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지만 부산·울산·경남지역은 9.8% 줄었다.
부산과 경남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울산이 19.1%나 줄었다. 이는 자동차와 조선업의 부진 탓으로 보인다.
올해 부진한 성적에도 지역 기업들은 내년도 수출은 다소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다.
동남권 제조업체 50곳을 대상으로 한국은행이 최근 설문 조사한 결과 42%가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정적으로 예상하는 업체는 18%에 그쳤다.
업종별로 조선업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50%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쟁 심화와 원화가치 상승 탓으로 수출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다.
석유화학·정제와 기계장비 업체의 62.5%와 50%는 수출 증가를 예상했다.
또 조사 대상 기업들은 내년도 수출 부문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를 꼽았다. 부정적인 요인으로는 글로벌 경쟁 심화, 금융시장 변동성, 국내 경제 불확실성 등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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