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출판대국 일본도 종이책 퇴조 흐름을 비켜가지 못하고 있다.
종이책 판매액은 약 20년 사이에 절반 수준이 됐고, 일본 출판계를 지탱하다시피 해온 종이 만화 단행본 출간도 격감했다고 도쿄신문이 26일 전했다.
도쿄의 출판과학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올해 종이만화 단행본 매출이 전년보다 12% 줄면서 전례 없는 급감 현상이 나타났다.
종이 만화책의 매출 부진은 오랜 기간 인기를 누렸던 작품들이 완결된 반면 새로운 히트작이 나오지 않고 전자 코믹만화 이용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젊은 세대의 코믹만화 잡지 외면 현상도 현저하다고 도쿄신문은 설명했다.
만화 단행본을 포함한 올해 잡지 매출은 전년보다 10% 정도 감소한 약 6천600억 엔으로 추정됐다.
서적은 전년과 비교하면 3% 정도 줄어드는 약 7천150억 엔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이로써 잡지와 서적의 전년 대비 판매실적은 각각 20년, 11년 연속으로 줄게 됐다.
일본 출판계에서는 1970년대부터 잡지의 매출이 서적을 웃도는 '잡고서저(雜高書低)' 현상이 일반적이었지만, 2016년 이 조사에서 처음으로 역전됐고 올해는 그 차이가 커지는 모습이다.
서적과 잡지를 합한 올해 종이 출판물 추정 판매 금액은 1조3천700억 엔(약 13조477억 원)으로, 절정기였던 1996년의 약 52% 수준까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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