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불길 속으로 들어가 거동이 불편해 전동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70대 할머니를 구한 청년 3명 등 4명이 26일 강원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이달 10일 오후 7시께 강원 춘천시 약사동 한 조립식 단독 주택에서 불이 났다.
당시 할아버지(77)와 손자(25)는 가까스로 집을 빠져나왔지만, 할머니(75)가 불길 속에 갇힌 상황이었다.
근처 닭갈비 식당에서 식사하던 임창욱(24)·김진우(20)·이기연(19)씨와 막국수 식당을 운영하는 박인호(60)씨는 구조요청을 듣고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 할머니를 구해냈다.
불길이 조립식 건물 입구로 번지는 위험한 상황에서 전동휠체어까지 작동되지 않아 구조가 늦어졌다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임씨 등 4명은 화재주택과 아무런 연고가 없음에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할머니를 구해냈다.
불은 주택 88㎡를 태우는 등 소방서 추산 2천200여만원 상당의 피해를 내고 30여분 만에 꺼졌으나 이들의 구조 덕에 인명피해는 없었다.
임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누구라도 그 상황이었다면 할머니를 구하고자 들어갔을 것이고, 무엇보다 안전하게 할머니를 구해내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송석두 도 행정부지사는 "긴박한 상황에서 망설임 없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용기에 큰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청년 3명은 T&C 장학재단으로부터 장학금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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