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특위 첫 회의…'1월초 정비 완료' 목표
당협위원장 '10대 평가기준' 제시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이 조직혁신 차원에서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자 62명을 발표한 데 이어 당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기 위한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이하 조강특위)는 26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당 조직정비를 위한 첫 회의를 개최했다.
조강특위는 당무 감사 커트라인을 통과하지 못한 당협위원장 62명을 새 인물로 바꾸고, 내년 지방선거를 고려해 현역 의원 중심으로 당협을 정비하는 작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표는 조강특위 첫 회의에 앞서 개최된 조강특위 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지금부터는 속도전을 할 수밖에 없다"며 "머뭇거리지 말고 거침없이 해달라"며 조직정비에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지난 6개월간 당이 혼란 속에 있었는데 이제 정비가 거의 다 됐다"며 "조강특위가 이른 시일 내에 당협위원장들을 새롭게 선발해 지방선거에 우리가 이길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내년도 한국당의 슬로건으로 '승풍파랑'(乘風破浪.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간다)을 제시했다.
홍 대표는 '승풍파랑'에 대해 "(한국당의) 고통과 질곡의 세월은 가고 이제는 뭉쳐서 한마음으로 큰 바다, 큰 세상에 나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중앙직능위원회 회의에서도 "오늘부터 조강특위를 시작하고 곧 지방선거 태스크포스(TF)도 출범해 1월 초순까지 조직정비를 마치고 정강·정책 (혁신)도 마무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조강특위 위원장은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이 맡았고, 홍문표 사무총장과 류석춘 혁신위원장, 정주택 윤리위원장, 황선혜 전 숙명여대 총장, 이인실 전 변리사회 이사, 김성원 의원 등이 위원으로 활동한다.
이용구 위원장은 첫 회의에서 ▲도덕성 ▲지역 현안 이해도 ▲지역 연고 및 활동단체 ▲당협 활성화 방안 ▲지방선거 필승전략 ▲이력·경력 ▲당 기여도 ▲정치활동 이력 ▲연령(젊은세대·여성에 가점) ▲SNS 활동 등 '당협위원장 10대 평가 기준'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당협위원장 선발이 한국당, 나아가 우리나라 우파정치의 존망을 결정한다는 각오로 국민 눈높이에서 엄정한 심사평가를 할 것"이라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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