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논란이 됐던 '바가지 숙박요금'이 점차 안정을 찾는 가운데 이번에는 음식값이 들썩이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 개최도시인 강릉지역에서는 올림픽 개최와 경강선 KTX 개통 등을 틈타 많은 음식점이 연초대비 값을 올렸다.
강릉의 대표 음식 가운데 하나인 물회는 1만2천∼1만5천원 하던 것이 대부분 1만5천∼1만8천원으로 올랐고, 서민 음식인 칼국수도 연초 6천원에서 지금은 7천∼8천원은 줘야 한다.
26일 네티즌들은 동계 올림픽 개최를 맞아 한 몫 올리겠다는 '한탕주의'가 아니겠냐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네이버 아이디 'ghos****'는 "한철 벌이하려다 진짜 한철에 끝난다"고 꼬집었고, 'hans****'는 "이럴 때일수록 기회라고 생각하고 더 잘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네요"라고 지적했다.
'0958****'는 "매년 강원도 놀러 갔는데 이번 연도부터는 해외로 간다. 너무 비싸다"고 했고, 'titi****'도 "이러니 해외 나가지… 제발 적당히 좀 합시다"라며 바가지요금 자제를 당부했다.
'uppi****'는 "외국인들 바가지 엄청나게 쓰겠네. 이런 거 단속 안 하나"라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주문했다.
포털 다음에서도 '소심한머스마'가 "올림픽은 전 세계인의 축제입니다. 그런 축제에 이 무슨 해괴한 짓입니까? 축제에 도움이 되지는 못할망정, 고춧가루 뿌려서야 쓰겠습니까?"라고 지적했다.
관광지에서 음식점을 한다는 '라만챠의기사'는 "특수라고 올리면 부메랑이 돼 돌아옵니다. 명성을 쌓으려면 시간이 많이 들지만 추락하는 건 한순간입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sniper'는 "질 좋은 음식에 가격 거품을 빼서 왔던 사람 또 찾아오게 하도록 그런 생각으로 장사 하는 사람은 없나"라며 씁쓸해했다.
카카오 이용자 '해당화'는 "한술에 배 불리고 쫄딱 굶게 될 일을 자초하는 바보스러운 짓은 안 했으면…"이라고 당부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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