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 "올 4분기 체감 경기는 상승…내년 전망은 악화"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시민이 꼽은 내년 최고의 경제 이슈는 청년실업과 고용문제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7일 서울연구원이 지난달 7∼10일 서울 시내 1천13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4/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2018년 주요 경제 이슈'에 따르면 가장 많은 20.9%의 응답자는 내년 경제 이슈 1순위로 '청년실업·고용문제'를 꼽았다.
'생활 관련 물가 상승'이 15.3%로 두 번째로 많았고, '부동산 경기'(13.1%)·'최저임금 인상'(9.6%)·'가계부채 증가'(7%)·'전월세 가격'(5.2%) 등이 뒤따랐다.
서울시민은 또 부동산 경기, 소득 양극화, 저출산·고령화 등 주요 경제 이슈 12개에 대해서 대체로 내년에 개선되지 않으리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각 경제 이슈가 내년에 올해보다 얼마나 개선될 것이냐'는 질문에 생활 물가(51.7%), 부동산 경기(51%), 가계 부채(58.5%), 소득 양극화(70.5%), 자녀 사교육비(55.3%), 저출산·고령화(72.7%) 등의 부문에서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다만, 중국과의 관계는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66.3%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서울시민은 올해 4분기 체감 경기가 나아졌다고 생각했지만, 내년 전망은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의 체감 경기를 뜻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4분기 103.3을 기록해 전 분기보다 1p 올랐다. 이는 올 1분기 83.2, 2분기 102.1, 3분기 102.3에 이어 3분기 연속 증가한 것이다.
서울연구원은 그러나 "일자리 등 민생 문제 해결이 아직 체감할 정도로 가시화되지 않으면서 2분기 이후 개선 속도는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미래 생활 형편을 점치는 '미래생활형편지수'는 전 분기보다 0.4p 하락한 97.9를 기록했다.
서울연구원은 "가계소득 감소나 지출비용 증가 등의 이유로 1년 후 가구 생활형편이 악화할 것으로 보는 가구가 늘어났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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