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자 중 탄핵 반대 외친 사람 없어…보수 가치 지킬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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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자유한국당 소속인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은 26일 안동 경북도청 브리핑실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경북도지사 후보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남 시장은 "지금 상황이 너무나 위중하기에 잘하겠다고 큰소리치는 사람이 아니라 실제로 잘해 온 사람에게 더 큰 책임을 맡겨야 한다"며 "이력서가 아니라 자기 손으로 직접 일궈낸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구미시장으로 일한 12년 동안 지구 12바퀴를 날아 16조원 투자를 유치했다"며 "뼈가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경제는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대기업 첨단생산기지 10개 유치, 포항∼구미 광역철도망 건설, 초·중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젊은 인재 등용, 청년 새마을 지도자 육성·파견, 미래형 경북행복마을 조성, 경북농업전문대학 설립, 원전해체센터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도지사를 4년만 하고 관두겠다고 하는 주장은 도민은 안중에도 없이 김칫국부터 마시는 무책임 극치다"며 "이 당 저 당 옮겨 다니며 양지만 찾던 기회주의 행태를 도민은 똑똑히 기억한다"며 같은 당 소속으로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박명재(포항남·울릉) 국회의원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2006년 지방선거 때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가 떨어진 적 있다. 그 뒤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에 들어가 국회의원에 당선했다.
그는 20일 도지사 출마 선언 때 4년 단임만 하겠다고 선언했다.
남 시장은 "출마한 분 중에 보수 가치를 지키고 박정희 정신을 계승할 사람이 있느냐"며 "삭풍이 몰아치는 대한문 광장에서 '보수를 궤멸시킬 탄핵은 안 된다'며 외친 분이 있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2월과 3월 서울과 구미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바 있다.
남 시장은 "좌파 반대로 갈 곳을 잃고 헤매고 있는 박정희 대통령 동상을 포항 영일대에 설치하겠다"며 "박정희 대통령이 갔던 길을 따라 경북 정신을 지키고 경북경제 중흥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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