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자 장우진에 0-4 완패
(대구=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중학생으로는 처음 종합탁구선수권 4강에 올랐던 조대성(15·대광중 3년)이 첫 우승의 꿈을 접었다.
조대성은 26일 오후 열린 제71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장우진(22·미래에셋대우)에게 세트스코어 0-4로 완패했다.
이로써 조대성의 이 대회 기록은 중학생 첫 4강으로 남게 됐다.
실업팀 형들을 잇달아 연파하며 8강에 진출했던 조대성은 8강전에서도 세계선수권 4강까지 올랐던 국가대표 이상수(27·국군체육부대)를 4-3으로 꺾었다.
초·중·고, 대학, 일반 구분 없이 남녀 각각 일인자를 가리는 이 대회에서 중학생이 남자 단식 4강에 오른 것은 조대성이 처음이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남규(삼성생명) 감독과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중학교 때에는 이 대회 4강에는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2013년 세계주니어선수권 단식 우승자 장우진의 벽은 넘지 못했다.
조대성은 다소 긴장한 탓인지 1세트를 6-11로 내줬다.
특기인 3구 공격이 테이블 밖으로 벗어나면서 2세트에서도 8-11로 진 조대성은 3세트에서는 1-11로 힘없이 무너졌다.
4세트에서는 팽팽하게 갔으나 마무리에서 실패하며 9-11로 무릎을 꿇었다.
내친김에 우승까지 노렸던 조대성은 경기 후 "잘 풀리지 않았다. 많이 아쉽다"고 글썽거렸다.
이어 "우진이 형과 평소에 연습을 많이 하는데, 나를 파악한 것 같다"고 패배 원인을 설명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남자 단식 우승은 장우진과 김동현(한국수자원공사)의 대결로 압축됐다.
여자 단식은 리우 올림픽에 함께 출전했던 국가대표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 양하은(대한항공)이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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