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바른정당 복당파 전원 당협위원장 회복

입력 2017-12-26 23:09  

한국당, 바른정당 복당파 전원 당협위원장 회복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최고위 6명으로 운영…공석 안 채워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의원 22명 전원이 당협위원장직을 26일 회복했다.
한국당은 이날 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임명안' 등을 의결했다.
이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이날 오후 현역 의원을 당협위원장에 우선해서 선임하기로 결정한 것을 최종 확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김무성(부산 중구영도구), 주호영(대구 수성구을), 김성태(서울 강서구을), 장제원(부산 사상구) 등 복당파 의원 전원이 지역구 당협위원장 자리를 회복했다.
복당파 외에도 징계 등으로 당협위원장직을 상실했던 정갑윤(울산 중구), 윤상현(인천 남구을) 등 기존 한국당 의원들도 당협위원장직을 다시 맡았다.
반면 복당파 의원들과 같은 지역구인 원외당협위원장 11명은 '현역 의원 우선 선임' 원칙에 따라 당협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게 됐다.
전희경 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당협위원장 사퇴와 새로운 당협위원장 임명에 관한 의결 내용은 조강특위의 의견을 존중해 그대로 의결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최고위는 또 이종혁 최고위원이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로 최고위원을 사퇴함으로써 공석이 된 자리에 염동열 의원을 지명·의결했다.
이날 최고위 제명 결정으로 최고위원직을 박탈당한 류여해 전 최고위원과 지방선거 출마로 최고위원에서 내려온 이철우·이재만 최고위원 자리는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비워두기로 했다.
전 대변인은 "나머지 3명 최고위원직은 지방선거 전까지는 선출하지 않고 6명의 최고위원으로 최고위를 운영하기로 의결했다"며 "6명의 최고위원만으로도 과반으로 성원이 됐기 때문에 최고위 구성과 운영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위원장 포함 총 10인으로 구성된 지방선거기획위원회의 위원장은 홍문표 사무총장이, 부위원장에는 김명연 당 전략기획부총장, 박대출 국회 과방위 간사 겸 당포털정상화TF팀장, 윤재옥 수석이 맡았다.
제2혁신위원장은 김용태 의원이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개헌특별위원장에는 주광덕 의원, 국가안보특별위원장·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장에는 김영우 의원이 임명됐다.
이밖에 조직부총장 윤한홍 의원, 당 대변인 정태옥, 국민공감전략위원장 김승희 의원, 국제위원장 유민봉 의원 등이 의결됐다.
인재영입위원장은 홍준표 대표가 직접 맡아 지방선거를 겨냥한 인재영입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김태흠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 최고위원은 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돌출행동'과 '허위사실 유포'를 이유로 윤리위에서 류여해 최고위원을 제명 결정한 것이 적절한 사유가 되는지 의문"이라며 "류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의결을 위한 긴급 최고위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당 최고 의결기구인 최고위마저 홍준표 대표가 홍위병으로 이용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고, 홍 대표 사당화의 들러리가 될 수 없다는 생각에 고심 끝에 불참한다"고 재차 밝혔다.
wi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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