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최빈국 코소보 총리실 밖에 넥타이 수백 개가 매달린 까닭은

입력 2017-12-27 05:00  

유럽최빈국 코소보 총리실 밖에 넥타이 수백 개가 매달린 까닭은
현지 시민단체 "총리 봉급 인상에 항의"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 최빈국으로 꼽히는 코소보의 수도 프리슈티나의 총리 집무실 담장에 26일 넥타이 수 백 개와 와이셔츠들이 매달려 행인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넥타이들은 최근 봉급을 대폭 올린 라무시 하라디나이 총리에 항의하는 뜻에서 현지 시민단체가 주도해 매단 것으로 전해졌다.
하라디나이 총리는 최근 TV 인터뷰에서 봉급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그 이유 중 하나로 넥타이와 셔츠를 사야한다고 말했다.
코소보 정부는 이에 지난 주 하라디나이 총리의 월급을 종전에서 2배 많은 세전 기준 2천950 유로(약 376만원)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항의 시위를 주도한 한 비정부기구(NGO)의 대표 쿠시트림 메흐메티는 "하라디나이 총리의 월급 인상이 결정된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총리를 위해 넥타이와 셔츠를 기증해달라고 공지한 결과 현재까지 214개의 넥타이와 상당수의 셔츠가 답지했다"며 이것들을 총리실 담장에 매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목표는 365개의 넥타이를 모으는 것"이라며 "그럼으로써 총리는 임기 첫 해에 매일 새로운 넥타이를 맬 수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코소보는 2008년 세르비아에서 독립한 신생국으로,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작년 기준으로 매달 약 500 유로(약 64만원) 수준이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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