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도심 점령 떼까마귀, AI 바이러스 미검출

입력 2017-12-27 09:26  

수원 도심 점령 떼까마귀, AI 바이러스 미검출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지난 11일부터 경기 수원 도심에 출몰하고 있는 떼까마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수원시는 동수원사거리 성빈센트병원 인근에서 떼까마귀 분변 14점을 채취해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에 AI 감염확인 검사를 의뢰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떼까마귀는 시베리아와 몽골, 중국 동북부지역에 주로 서식하며, 월동을 위해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겨울철새다.
수원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겨울에도 떼까마귀 수천 마리가 찾아와 낮에는 들판에서 먹이를 구하고 저녁에는 도심으로 날아와 전선 등에 앉아 쉬고 있다.
수원시는 떼까마귀가 조류인플루엔자를 전파하는 게 아니냐는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자 지난 15일 떼까마귀 상습 출몰지역인 성빈센트병원 주변에서 분변을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다.
떼까마귀는 고니류나 오리류 등 물새류와 거의 접촉하지 않는 특성상 AI에 감염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앞서 올 1월 국립환경과학원이 수원시에 날아온 떼까마귀의 분변 82점을 대상으로 검사했으나 AI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수원시는 떼까마귀로 인한 AI 감염이 발생한 사례는 없지만, 주민들의 불안 해소 차원에서 떼까마귀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까지 매달 AI 감염 여부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시는 떼까마귀 소음과 배설물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이 계속됨에 따라 오전 6∼10시 떼까마귀 출몰지역을 순찰하며 배설물 피해차량을 청소하는 기동반을 운영중이다.
내년 1월초에는 떼까마귀가 자주 출몰하는 성빈센트병원과 백성병원 주변 전봇대에 음파와 소리로 새를 쫓는 기구인 '조류퇴치기'를 한 대씩 설치해 시범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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