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국 뉴욕·뉴저지 동포들이 윤동주(1917∼1945년) 탄생 100주년을 맞아 30일(현지시간) 뉴저지 성공회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윤동주의 시 제목에서 이름을 따온 청년밴드 '눈오는 지도'는 윤동주의 삶을 주제별로 나눠 발표하고 대표 시를 낭송하며, 윤동주의 시를 창작 동요나 대중가요로 만들어 부르는 공연 무대를 마련한다고 27일 밝혔다.
재미 음악인들로 구성된 이 밴드는 윤동주의 시 14개로 곡을 만들어 음반을 낸 이래 지난 10여 년간 미국 각지와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윤동주 추모공연을 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김수진 뉴욕교회한국학교 교장과 원혜경 뉴저지훈민학당 한국학교 교장, 김은자 시인, 김은실 예사모디렉터, 뉴저지훈민학당의 안성호 학생, 동요작가인 뉴욕시립대 김진영 교수 등이 참여한다.
지난 9일에는 윤동주의 고향(명동촌)인 중국 옌지시에서 연변한국인회(회장 신주열) 주최로 시인의 삶과 시 정신을 기리는 시낭송 공연 등의 기념행사가 열렸다.
연변 1중 학생들은 '민족의 별-동주'라는 제목의 연극 공연을 했고, 최미선 연변대 교수는 춤사위로 시인을 기렸다. 어린이 태권도 시범공연과 한국 독도사랑태권도 시범공연도 펼쳐졌다.
신 회장은 "100년 전 일제강점기에 태어난 시인은 고뇌하는 민족청년이었다"며 "오늘날 그의 삶과 문학정신을 돌아보는 것은 한민족 정체성을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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