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대책 실패' 10월 출생아 수 3만명 또 붕괴

입력 2017-12-27 12:00   수정 2017-12-2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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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대책 실패' 10월 출생아 수 3만명 또 붕괴

역대 두번째로 적어…10월 기준으론 역대 최소
혼인·이혼은 연휴 영향으로 감소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까지 저출산 정책이 실패라며 획기적인 대책을 주문한 가운데 10월에 태어난 출생아 수가 또 3만 명을 밑돌았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가장 적고 10월 기준으로는 최소 수준이다.
혼인·이혼 건수는 10월 추석 연휴 효과로 신고일수가 줄어들면서 모두 감소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인구동향을 보면 10월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3천700명(11.7%) 감소한 2만7천900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2만7천400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10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소다.
올해 1∼10월 누적 출생아 수는 30만6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감소했다.
이런 추세라면 사상 처음으로 연 40만 명대 미달이 확실시된다.
남은 두 달 동안 지난해 수준으로 출생아 수가 늘어난다고 해도 올해 연간으로 30만명대 중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YNAPHOTO path='PYH2017122614210001300_P2.jpg' id='PYH20171226142100013' title=''삶이 먼저다'' caption='(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삶이 먼저다'를 기치로 열린 제6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br>scoop@yna.co.kr' />
2000년 63만4천500명이던 출생아 수는 2002년 49만2천100명으로 감소했고 작년에 40만6천200명을 기록, 겨우 40만 명대를 유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23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최근 10개월간은 감소율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는 등 급격하게 아기 울음소리가 줄고 있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서울·부산·대구 등 15개 시도는 감소했고 세종·제주는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혼인 건수는 10월 장기 연휴로 신고일수가 줄면서 1년 전보다 4천600건(20.9%) 줄어든 1만7천400건을 기록했다.
이혼도 연휴 영향으로 500건(5.6%) 줄어든 8천400건이었다.
10월 사망자 수는 2만4천600명으로 1년 전보다 1천 명(4.2%) 늘었다.
roc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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