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보령제약[003850]은 자회사 보령바이젠셀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EBV-CTLs'의 임상 2상 시험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승인에 따라 보령바이젠셀은 내년부터 악성 림프종 중 하나인 '엡스타인 바 바이러스(EBV) 양성 NK/T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후보물질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 2상 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후보물질은 EBV 양성 암세포를 정확하게 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EBV 양성 NK/T세포 림프종 치료제다. 환자의 혈액에서 추출한 수지상세포를 이용해 면역세포인 T세포가 악성 림프종의 발병에 관여하는 EBV를 인식하도록 자극하고, 체외에서 이 T세포를 대량 배양해 환자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즉 수지상세포를 이용해 EBV가 발현된 암세포만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는 맞춤형 T세포를 주문·생산해 주입하는 셈이다.
앞서 보령바이젠셀은 연구자 주도 임상을 통해 해당 후보물질을 투여한 10명의 NK/T세포 림프종 환자가 모두 생존하고, 5년 이상 추적 조사한 결과 4년 무병 생존율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한 바 있다.
회사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보령바이젠셀은 가톨릭대학교 기술지주 1호 회사로 출발해 올해 보령제약 자회사로 편입됐다. 면역세포 관련 기술을 보유한 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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