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까지 복원 작업…산책로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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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산과 물이 모두 좋은 곳이라고 해 '이요동(二樂洞)'으로 불렸던 서울 홍제천 상류 계곡이 옛 모습을 되찾는다.
서울시는 종로구 평창동 서울예고 인근의 홍제천 상류 340m 구간을 2019년 말까지 복원하겠다고 27일 밝혔다.
홍제천 상류 계곡은 도시화가 진행되며 주변 건물과 옹벽에 가로막혀 시민 접근이 어려워진 곳이다. 하천 둑이 무너지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한 호안(護岸)은 개인 담장으로 쓰이면서 점차 옛 모습을 잃었다.
서울시는 우선 하천 가장자리에 있는 오수·하수 통로(차관집로)를 제방과 더 가깝게 하고 하천바닥과 높이를 맞춰 재설치한다. 이렇게 하면 누수 현상을 막아 수질이 개선되고, 물이 흐르는 면적이 늘어나 집중호우시 범람 위험도 막을 수 있다.
주유소, 식당, 주택을 지으면서 하천제방 주변에 쌓은 낡은 옹벽은 철거한다. 예스러운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전통 돌담으로 새로 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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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로 덮여 있어 잘 보이지 않는 하천바닥 암반이 드러나도록 대대적인 청소 작업도 한다.
또 시민들이 홍제천 상류 계곡을 즐길 수 있도록 수변 산책로(340m)를 조성한다.
서울시는 부족한 수량 확보와 관련해선 전문기관의 연구를 거쳐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산 좋고 물 좋은 곳으로 유명했지만 도시 뒤안길로 밀렸던 홍제천 상류 계곡을 시민들이 즐겨 찾는 도심 속 자연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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