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에서 생산한 한국산 젖소 인공수정용 정액 1천500개를 말레이시아에, 5천개를 우간다에 수출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 젖소 종자가 동남아시아권에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간다에는 4년 연속 수출하고 있다.
이번 수출은 지난해 말레이시아 최대 협동조합 연합회인 '앙카사'와 연이 닿으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농협경제지주 박사급 전문가 2명이 지난해 앙카사의 초청으로 낙농워크샵에 참가해 특강과 현지 컨설팅을 진행했고, 올해 11월에는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압둘 파타 압둘라 앙카사 회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농협은 한국 젖소 유전자원을 안정적으로 수출하고 우리 낙농산업이 동남아에 진출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말레이시아는 우유 자급화를 위해 국가 차원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문명호 농협 젖소개량사업소 소장은 "말레이시아 젖소는 305일 평균 산유량이 한국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해 한국 젖소 종자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산 젖소 종자 수출이 성공하면 우리 축산업계가 해외에 진출하고 낙농기술을 전파하는 데 많은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젖소개량사업소는 우수한 젖소 유전자원확보를 위해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전 세계 40여 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평가에서 한국 종자소(유전자원)가 상위 1%내에 랭크되는 등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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