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팬들, 김현수 좋아했다…품위 있는 대우받고 한국 복귀"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올해 7월 있었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구단간 외야수 김현수(29)-우완 선발투수 제러미 헬릭슨(30) 트레이드는 양쪽 모두에 사실상 실패작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팬사이디드'는 27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김현수와 좌완 유망주 개럿 클레빈저,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권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보내는 대신 헬릭슨을 데려온 트레이드를 되짚었다.
'팬사이디드'는 "불행히도 볼티모어와 필라델피아 어느 쪽도 이 트레이드로 이득을 보지 못했다"며 "이 트레이드의 성적을 매기면 D-"라고 박하게 평가했다.
김현수는 필라델피아에서도 주전 경쟁에 밀리며 제한된 기회 속에서 40경기에 나와 타율 0.230(87타수 20안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헬릭슨은 볼티모어에서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6패, 평균자책점 6.97의 별 볼 일 없는 성적을 거뒀다.
다만, 이 매체는 KBO리그로 복귀한 김현수가 LG 트윈스와 4년 총액 1천70만 달러(115억원)에 계약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적어도 한 선수가 품위 있게 대우받아 보기 좋다"고 적었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헬릭슨은 아직 새 둥지를 찾지 못한 상태다.
'팬사이디드'는 비록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빛을 보지는 못했지만, 볼티모어 팬들이 그의 타석과 외야에서 모습을 두루 좋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항상 '젠틀맨'인 김현수가 한국으로 돌아가 "메이저리그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는 연합뉴스 보도를 전하며 그를 향한 좋은 감정을 드러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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